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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지리산 생명연대 신입 상근 활동가, 김휘근 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여주신 "젊은 피" 수혈에 대한 큰 기대에 부응하여
활동 일주일 만에 식중독, 호흡곤란, 손목 염좌 등의 상해를 입었으나
지금은 뭐... 손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는 거의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이렇듯 군데군데 하자가 많은 "젊은 피"라서 안타깝습니다만,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분골쇄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신입으로서 처음 참가한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기획단' 발족식의 이모저모를
지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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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일찍 도착했던 5인의 현상범 참가자! 왼쪽부터 신강쌤님, 나무님, 공룡님, 처장님!
한시간쯤 여유 있게 도착해, 주로 신입 활동가의 다 떨어진 신발에 대한 담론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다른 지역의 기획단 분들이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특히, 주말인데도 손수 피켓을 만들어 들고 와 주셨던 간디학교 친구들이 참 기특해보였답니다.



▲간디학교에서 가장 무섭다는(?) 동아리, "지구특공대"친구들.
국립공원 입구에서 약간 위쪽에 자리한 공터에 서명대를 설치했습니다. 발족식을 시작하기도 전에, 설치된 서명대와 "지구특공대" 친구들의 피켓팅을 발견한 세 외국인들이 흥미를 보입니다. '이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는 짤막한 설명만으로, 세사람 모두 득달같이 서명대로 달려 들었습니다.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to keep nature.'를 되뇌며 그대로 서명대로 돌진하신 분들.
행사가 시작되고, 모인 분들 모두 서로 짧은 소갯말과 함께 인사를 건넵니다.




신입 활동가는 각종 하자로 가득한 몸이지만, 그나마 가장 잘 하는게 글쓰기랍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런 신입 활동가에게 있어, 10년 만인 귀중한 만남이 성사됐더랬지요. 바로 박남준 시인님을 만나뵐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작시 '지리산 둘레길'을 낭송하시는 박남준 시인님.
10년 전,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에 몇일 빌붙어 있던 동안, 우연히 시인님의 시 낭송을 듣고 단번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린듯 힘있는 목소리는 여전하시더군요.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발족선언문을 낭독하시는 처장님의 한떨기 꽃처럼 수줍은 웃음(...)
발족식이 끝나고, 각자 싸들고 온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완연한 봄날씨 속에 펼쳐진 밥상은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가득했으나, 이 글을 통해 사진으로 간신히 구경하실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염려하여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먹느라 정신줄을 놓치거나 했던 건 결코 아닙니다.(...) 신입 활동가의 식탐 배려심에 마음껏 감탄하셔도 좋습니다.



▲봄맞이 소풍, '숲으로 가자!' 진행 모습.
낮밥시간이 끝나고, 짧은 소풍길에 올랐습니다. '숲으로 가자!'라는 말대로 숲길을 걸으며, '화투장 속의 나무들'에 대해 배우는 색다른 시간이었습니다. 사행성이 배제된 화투장 속에는 참 많은 나무들의 이야기들이 있더군요. 열심히 귀기울이고 두리번 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황야로 집으로 향하는 5인의 도망자 참가자들.
이렇게 '케이블카 없는 국립공원 기획단'은 시작되었습니다. 모일 때는 각자 따로였지만, 돌아가는 길은 한데 모여 함께였습니다. 그래서 더 없이 따뜻한, 그야말로 '봄날'이었답니다.
사실 이미 봄이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기다린다고 봄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닐겁니다. 꽃이 망울을 터뜨리려 매일 조금씩 비집고 나오듯, 사람도 온힘을 다해 봄에게 다가가야 하겠지요. 이왕이면 그 길이, 앞으로도 쭈욱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신입 활동가 김휘근이었습니다!



휘근....신입 활동가님...
글과...사진...자알..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