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오전 10시경 지리산 생명연대 사무실 북측 창가에서
목재난로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월요일 대청소 도중 그간 모여있던 폐지를 소각처리하는 과정에서
창틀을 통해 바깥으로 연결되는 연통 주변의 인화 물질이
갑작스런 고온으로 인해 불에 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참하고 참혹했던 현장의 모습.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수습의 손길은 재빨랐습니다.
신입활동가 김모(29 만 28세. 외국나이 27세)씨는 화재를 발견함과 동시에 스스로 한 바가지의 물을 길어 오면서
패닉 상태인 사무처장님을 달래 발화지점 주변의 물에 젖을 만한 물품을 치우도록 한 후
소심 침착하게 창틀에 올라서서 진화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그 모습을 목격한 남원행 버스의 어느 승객은 창틀에 매달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실로 차기 대통령으로 손색이 없다. 불을 향해 물을 뿌리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흘러 내리는 물을 받아 2차 진화를 준비했다. 이는 범상한 사람으로서는 엄두도 못낸 대단한 일."
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화에 앞장 선 김모씨는, 말년 병장 시절 항상 난롯가를 독차지 하며 달달 외웠던
'불이 있는 곳에 눈 뜬 사람'이라는 표어가 침착한 대처를 가능케 했다며
모든 공을 국방부에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이번 화재로 약 1500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사무처는
화재로 자칫하면 수많은 기자재의 파손과 인원터미널의 소실로 이어지는 대형 참사가 될 뻔했으나
최근 새롭게 합류한 신입활동가 김모씨의 침착하고 의연한 대응이
수억원의 재산피해와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막았다며
조만간 치킨과 맥주를 부상으로 내릴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아멘.
-지리산 생명일보, 외국나이 27세 김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