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지자체들의 케이블카 유치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지자체는 산청, 구례, 남원, 함양 4곳이다. 최근 환경부가 '시범지역'운운하며 지리산을 포함한 전국의 산 1~2곳을 선정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지리산권 지자체간의 유치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근 남원시도 매우 적극적으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림> 한겨레신문
8월 10일 남원시 산내면사무소에서 이장단 대상으로 케이블카 추진상황 설명회가 열렸다. 남원시 관광개발과 담당자는 '환경부가 케이블카는 반드시 놓을 계획이다'라고 말머리를 떼면서 타 지리산권 지자체 비교해 남원의 장점, 노선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설명회에 산내면 실상사 및 한생명, 지리산생명연대 등 지역단체 회원들도 관심을 갖고 참관했다.
케이블카 추진과정에서 남원시민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묻는 자리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남원시의 이름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에 찬,반을 떠나 남원시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남원에 케이블카를 추진하는 것이 과연 남원을 위해 좋은 일인지 근본적으로 묻는 자리가 필요하다.
지난 7월 초, 남원 전역에는 애향회, 발전협의회 등 온갖 단체의 명의로 된 케이블카 추진 요청 현수막 30여개가 일제히 내걸렸다. 보통 현수막은 2주 게시가 보통인데 8월 둘째주인 현재까지 버젓이 걸려있다. 남원시가 남원시민의 세금을 이런 곳에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관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뱀사골 반선 식당가에는 '반야봉 케이블카 환영' 이란 배너를 남원시에서 일괄 배정해 각 상가당 1개씩, 총 20여개가 게시되어 있다.
남원시 산내면사무소에는 노골적으로 '반야봉 캐이블카 설치 환영'이라는 배너가 버젓이 걸려있다.
게다가 케이블카 추진요청 5만명 서명을 7월부터 뱀사골 입구 및 각 읍면동, 통장, 이장 등을 통해 받고 있다. 남원시에서 노골적으로 나서서 이런 활동을 벌이는 것은 관권남용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리산 주요 봉우리들에 5층 높이 15m의 구조물이 올라간다고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남원시가 발표한 노선도를 보자. 지리산 능선에 철탑구조물을 세우고, 정거장 구조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시 말고도 3개 지자체가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너도나도 설치하겠다고 한다.
이는 지리산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생태, 역사, 문화유산이라는 생각보다는 '돈벌이 수단'으로 보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른 지자체가 하니까 우리도 한다', '능력없는 지자체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 경쟁에 끼어든 지자체 담당자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놓고 저 지자체보다 우리가 더 낫다. 그러니 우리가 케이블카를 유치해야 한다. 라며 경쟁하는 지리산권 4개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싸움판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는 환경부이다. 환경부와 자연공원법 개악에 참여한 정치인들은 반성하고, 개악을 철회해야한다.
지리산은 지리산권 5개시군의 것이 아니고, 주민의 것도 아니다. 지리산은 온 국민의 산이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지리산케이블카는 설치되어서는 안된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남원지역에서 케이블카 설치 찬성 현수막이 보이기 시작한것이 윤승호 전 시장의 형 확정 이후였습니다. 아마 강력하게 추진할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것 같네요. 시민들에게 케이블카 설치의 피해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가 되어야 겠습니다. 남원시민을 위한 홍보전말입니다. 시민들은 케이블카 설치 찬성에 더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노고단, 천왕봉 선전전도 중요하지만 남원시민 대상의 선전전도 이제는 시작해야할거 같네요. 벌써 하고 있겠지만요. ㅋㅋㅋㅋ